코레일, 2년 연속 해외사업 매출 200억 돌파…"철도한류 이끈다" [신년기획 K-철도 해외진출 꾀하다]

관리자
2025-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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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류·연수부터 O&M 자문·수행까지...'해외사업 표준모델' 전략
필리핀·탄자니아 등과 파트너십...운영·유지보수 직접수행 기대

"한국철도 해외진출 꾀하다."

본지는 신년특집으로 한국철도 기술력을 장착한 엔지니어링, 철도차량, 신호, 궤도, 운영기술, 등 각 분야 개척기업들을 발굴, 해외철도 성과와 필요한 요소들을 조명해 보았다. <편집자 주>

코레일이 25일 오후 고양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방글라데시 철도관계자에게 차량 유지보수 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 사진=코레일


코레일이 지난해 4월 25일 오후 고양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방글라데시 철도관계자에게 차량 유지보수 설비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국내를 넘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07년 말레이시아 전동열차 개량 컨설팅으로 해외사업에 첫발을 내디딘 코레일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며 2023년도 해외사업 연 매출 200억 원 달성에 이어 지난해 239억 4000만 원을 달성하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외사업을 시작한 2007년의 매출액인 8억 원 대비 26배, 2022년 매출액보다는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까지 누계 수주액은 약 3,949억원(코레일 지분 1,763억원)이다.

사업 확장은 코레일의 해외사업 추진전략과 그간 쌓아온 운영유지보수 기술력과 노하우에 따른 결과다. 

코레일은 교류·연수부터 건설·기술 자문, 운영유지보수(O&M) 자문, O&M 직접 수행까지 이어지는 '해외사업 표준모델' 전략을 수립했고, 마지막 4단계인 O&M 직접 수행 사업 수주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필리핀 발주처와 쌓은 신뢰...사업 수주로 이어져



필리핀 현지에서 수행중인 MRT-7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 / 사진=코레일


필리핀 현지에서 수행중인 MRT-7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 / 사진=코레일


코레일은 지난 2012년 마닐라 경전철(LRT-1) 철도시설 개량사업을 시작으로 필리핀에 진출했다. 2016년 마닐라 도시철도(MRT-7) 시스템 설계 및 건설 자문사업으로 발주처 산 미구엘과 첫 교류를 시작했다.

MRT-7은 필리핀 마닐라의 케손(Quezon)시티와 블라칸(Bulacan)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으로, 약 23km 구간에서 14개역이 운영될 예정이다. 

코레일은 2023년 4월부터 MRT-7 시운전, 시스템 검증 등 O&M 전반에 대한 자문과 핵심인력(기관사, 관제사) 양성 교육 등을 수행하며 오는 11월 MRT-7 개통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코레일은 MRT-7 O&M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코레일은 O&M 계약 체결을 위해 발주처인 산 미구엘과 세부사항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최종 협상을 거쳐 계약을 체결하면 약 50명의 코레일 전문인력이 향후 10년간 산 미구엘과 함께 MRT-7의 운영·유지보수 사업을 직접 수행하게 된다.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코레일이 지난 2012년부터 필리핀 철도 산업계에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력을 인정받은 결과로 볼 수 있다. 

차량, 시설, 역무, 운전, 관제 등 철도운영시스템 전반에 대한 코레일의 우수한 기술역량과 지난 9년간 발주처와 쌓은 탄탄한 신뢰가 시너지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탄자니아 철도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7월  25일 '탄자니아 SGR' 개통기념 열차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코레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현지시간으로 지난해 7월 25일 '탄자니아 SGR' 개통기념 열차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 사진=코레일


지난해 7월 탄자니아의 경제수도인 다르에스살람에서 행정수도인 도도마를 잇는 '표준궤철도(SGR) 개통' 기념열차가 출발했다. 

코레일은 2017년부터 해당 구간 철도사업의 타당성 조사, 건설감리 자문, O&M 자문사업을 맡아왔다. 7년간 이어온 사업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이다.

코레일은 탄자니아에서 2014년 '음트와라~음밤바 베이 철도건설 타당성 조사 사업'을 시작으로, 탄자니아의 대규모 철도사업인 중앙선(1,219km) 표준궤 철도 건설감리, 운영유지보수 자문사업 등을 수행하며 한국철도의 선진 운영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서울서 열린 '한-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계기로 코레일은 탄자니아 철도공사 사장과 SGR 운영 기술지원과 유지보수 분야 참여방안, 기존선(MGR) 개량사업 등 철도사업 확대를 논의했다. 

이어 7월에는 탄자니아는 물론 동아프리카 내 주변국까지 연결되는 철도 인프라 개발 협력 강화를 약속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레일은 탄자니아 철도공사와 그간 구축한 긴밀한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교육훈련센터' 건립 등 신규사업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또 탄자니아 중앙선 철도 개통 후 기술지원과 운영·유지보수 사업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국제교류·해외사업 수행 전문인력 양성에 전력"



코레일이 지난해 4월 22일 오후 고양 KTX 차량기지를 방문한 아프리카 언론·정부 관계자에게 한국철도 운영기술을 소개했다. 자료사진. / 사진=코레일


코레일이 지난해 4월 22일 오후 고양 KTX 차량기지를 방문한 아프리카 언론·정부 관계자에게 한국철도 운영기술을 소개했다. 자료사진. / 사진=코레일


사업 확장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인재양성이다. 코레일은 해외사업 수행에 필수적인 직무역량과 어학능력을 동시에 갖춘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명의 해외사업 전문인력풀을 확보했다. 오는 2026년까지 총 300명의 경쟁력 있는 내부 전문가를 키워낼 계획이다.

코레일은 철도산업의 맏형으로서 향후에도 민간기업들과 협업해 철도 기술력 향상을 지원하고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진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K-철도 원팀에 참여, 우즈벡 고속鐵 사업에 진출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해 6월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나르쥴라이프 주라프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코레일-우즈베키스탄 철도 운영사 간 MOU'를 체결했다. / 사진=코레일


한문희 코레일 사장(사진 왼쪽)이 지난해 6월 14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나르쥴라이프 주라프 우즈베키스탄 철도공사 사장(사진 오른쪽)과 '코레일-우즈베키스탄 철도 운영사 간 MOU'를 체결했다. / 사진=코레일


코레일은 민·관 협력 모델인 K-철도 원팀에도 적극 참여해 해외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6월, 우즈베키스탄에 국산 고속열차를 첫 수출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코레일은 이 사업에서 차량 유지보수 등을 맡게 된다.

이어 12월에는 삼안이 주관하고 코레일과 국가철도공단, 동명기술공단이 '원팀'을 구성해,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와 사마르칸트를 잇는 고속철도 건설사업 타당성조사(F/S)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 사업은 한국수출입은행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자금으로 발주된 사업이다.

특히, 코레일과 철도공단 등은 우즈베키스탄 고속철도 설계 및 건설 단계부터 운영·유지보수에 이르기까지 타당성 조사를 시행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코레일 관계자는 "20년 동안 KTX를 안정적으로 운영한 경험과 노하우, 기술력을 보유한 믿음직한 파트너로서 글로벌 철도 산업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레일 나아가 한국의 철도기술을 도입한 국가의 철도 산업 발전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국제경쟁력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철도경제신문 장병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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