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같은 버스될까?...창원 S-BRT 15일 임시개통"

관리자
2024-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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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첫' 시범사업, 시내버스 339대 45개 노선 운행 시작
9.7km, 372억 투입..."향후 트램-BRT 혼용 방식 구상"


창원 원이대로 S-BRT. / 사진=연합뉴스

국토부 첫 시범사업으로 추진된 창원 원이대로 S-BRT(Super-Bus Rapid Transit, 고급 간선급행버스체계)가 15일 임시 개통한다.

창원시는 원이대로 S-BRT가 임시 개통함에 따라 그간 추진 경과와 함께, 시민들의 관심사항인 중앙화단 철거 경위, 마산 3ㆍ15대로 BRT 추진계획(2단계) 등 향후 계획을 발표했다.

S-BRT는 정시성 확보 등 도시철도 시스템의 장점을 버스에 도입해, 운행 속도를 높이면서 편리성을 갖춘 지하철 수준의 버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일반 BRT와 달리 정류장 간 멈추지 않고 달리면서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버스와 일반 차량을 완전히 분리시킨 전용도로를 만들고, 우선신호체계를 적용한다. 냉ㆍ난방시설을 설치한 스마트 중앙정류장 등 시설도 갖추고 있다.

창원 BRT 사업은 지난 2018년 5월 민선 7기 공약으로 제시되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9년 1월에는 시 조직개편을 통해 전담 조직인 '신교통추진단'을 신설했다.

같은해 12월, 창원시는 국토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S-BRT 시범사업을 신청해 인천, 세종과 함게 최종 대상지역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에는 총 사업비 약 372억 원이 투입됐다. 국비 175억 원, 도비 약 50억 원, 시비 약 148억 원 등이다. 총 길이는 9.7km다.

원이대로 S-BRT의 경우, 기존에 있던 중앙화단을 없애고, 버스 전용주행로 양쪽에 분리 녹지대를 설치해, 승용차 진입을 원천 차단하는 구조로 만들었다.

원이대로 S-BRT 사업은 지난 2022년 12월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착공한지 1년 5개월 만에 '임시 개통'을 하게 된 셈이다.

시는 "총 3개 공구 중 3공구가 국비 확보 지연으로 지난해 3월이 돼서야 착공했는데, 공기가 늘어난 중요한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해명했다.

경남도와 시 간 신경전은 지금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지난해 4월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자전거도시 창원의 상징인 중앙화단과 도로 가장자리의 자동차 분리대 등을 없애는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도에선 창원광장 혼잡 우려에 따른 조치계획을 요청하기도 했다.

13일 시는 "지금까지 승인권자인 경남도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공사를 진행했고, 모든 공정을 마무리했으며, 시민 편의성 확보를 위해 본 개통에 앞서 임시개통을 위한 절차를 밟았다"고 설명했다.

시는 지난달 30일 준공 전 사용허가 신청을 도에 요청했고, 지난 10일 사용허가를 받았다. 임시개통 이후에도 최종 준공 확인과 고시를 받는 등 절차가 아직 남아있다.

창원 원이대로 S-BRT. / 사진=연합뉴스


원이대로 S-BRT에는 시내버스 339대, 45개 노선이 운행을 시작한다.

시는 처음 운영하는 BRT 전용도로의 혼선을 방지하지 위해, 개통 전 시내버스 운수종사자 교육과 모의주행을 실시했다. 개통 초기에는 100여 명의 안내 인력을 배치해, 정류장 탑승 안내와 버스 정보 제공 등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S-BRT 구간에 있는 기존 가로변 버스 정류장은 택시ㆍ통근버스 정류장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시설을 개선해 시민 편의를 도모할 예정이다.

S-BRT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는 만큼, 효과성도 면밀히 분석할 계획이다.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개통 전ㆍ후 버스와 승용차 이동속도, 통행량, 이용실태 등을 비교ㆍ분석하고,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과 함께 교통흐름 및 버스 이용 환경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실시한다.

시는 마산 3ㆍ15대로 BRT 사업(2단계)의 경우, 원이대로 S-BRT의 효과성을 분석해, 1ㆍ2단계 BRT 간 시너지, 도로 운영 효율성 등을 따져 추진 시기와 방향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특히, 지난해 원이대로에 S-BRT 공사가 시작되면서, 시민 불편에 따른 부정적 여론이 컸던 만큼, 시민 공감대가 충분히 형성된 후,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시는 원이대로 S-BRT와 트램을 연계하는 방안도 구상하고 있다. 현재 창원에 트램을 도입하기 위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추진 중이다.

트램 노선 중 일부 BRT와 중복되는 구간은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해 트램과 BRT가 혼용하는 방식을 추진한다.

시는 원이대로 S-BRT에선 차로 폭 등을 변경할 필요없이, 시설만 보완하면 트램을 운영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트램을 중심으로 BRT가 보조하는 형태의 대중교통체계를 구성하겠다는게 시의 구상이다.

조명래 2부시장은 "그간 원이대로 S-BRT 구축공사로 인해 시민 여러분께 교통정체 등 적지 않은 불편을 초래한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에게 지하철에 준하는 정시성을 갖춘 최고의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출처 : 철도경제신문(https://www.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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