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위 10곳 교통기관 누수액 연간 약 1조
스마트기술 도입으로 요금결제게이트 개선
자동개집표기로 워싱턴 부정승차율 70% ↓
LA메트로엔 '탭 투 엑싯' 구현… 편리성 UP
최대 규모 운영사 뉴욕 교통국 진출 기대도
티켓자동판매기 등 SaaS 사업영역 확대 계획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에스트래픽 제공
세계 대표 도시에 스마트교통 심는 '에스트래픽'
연 9400억원. 472개 역사를 두고 하루 500만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나르는 뉴욕시 교통국(MTA)이 요금을 안 내고 타는 부정승차로 인해 입는 손실액이다. 연간 1조 가까운 누수를 막는 게 이 기관의 최대 과제다.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다른 도시들도 같은 사정이다. 미국 상위 10개 교통기관이 부정승차로 인해 연간 잃어버리는 금액을 합치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정승차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 도시가 SOS를 보내는 국내 기업이 있다. 경기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에스트래픽이다. 1991년 삼성전자 내 팀으로 도로교통사업을 시작한 후 1998년 삼성SDS로 이관됐다가 2013년 분사해 설립한 스마트 교통솔루션 기업이다. 에스트래픽은 웬만한 대기업도 못 뚫은 미국 스마트 교통 시장에 진출해 그들이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2023년 기준 일일승객수 기준 미국 10대 대중교통 기관과 부정승차 누수액. <자료:기관 취합>
◇온갖 묘수 동원해도 해결 못한 부정승차
미국 주요 도시들은 대중교통 부정승차로 인해 심각한 재정적 손실을 겪고 있다. 2023년 기준 일일 승객 수 상위 10개 미국 교통국의 부정승차로 인한 누수액은 총 1조2000억원에 달했다. 특히 최대 대중교통 기관인 뉴욕시 교통국은 하루 약 5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하면서 매년 약 9400억원의 손실을 보고 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의 부정승차 손실액의 9400배에 달하는 규모다.서울교통공사는 275개 역사를 두고 일일 승객수가 약 7200만명이며, 부정승차로 인한 누수액은 연간 1억50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뉴욕시 교통국은 역사 수가 서울교통공사의 2배이면서 일일 승객수는 10분의 1도 안 되는데 부정승차로 인한 누수액은 비교가 안 되는 규모인 것.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대중교통 기관들은 스마트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정승차 방지를 위한 대책으로 요금결제 게이트를 개선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반 감시 시스템 같은 첨단 기술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스마트 기술 도입은 단순히 부정승차를 방지하는 것 이상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AI 기반 감시 시스템은 실시간으로 승객 흐름을 분석해 혼잡도를 완화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 앱과 연동해 승객들에게 실시간 운행 정보, 최적 경로 안내, 모바일 결제 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교통 약자를 위한 맞춤형 안내 시스템 구축에도 활용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는 인프라 투자 및 일자리 법안(IIJA)을 통과시키면서 향후 5년간 약 1.2조달러(약 1680조원)를 교통 인프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는 도로, 철도, 대중교통, 공항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정승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술 도입과 시스템 개선에 쓰일 전망이다.
에스트래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고속교통(BART)이 운영하는 웨스트오클랜드 역사에 설치한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워싱턴서 보여준 스마트 교통 기술…부정승차 70% 감소
미국 주요 도시들이 주목하는 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 지하철역무자동화시스템(AFC) 기업 에스트래픽은 워싱턴DC의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교통국(WMATA)에 부정승차 방지용 자동개집표기를 설치해 부정승차율을 70%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가 설치한 자동개집표기는 장애인과 자전거, 유모차를 가진 승객들도 더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강점이다. 워싱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에스트래픽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고속교통(BART), LA메트로와도 자동개집표기 계약을 맺었다. 워싱턴은 98개 역사의 1400대 게이트를 모두 에스트래픽의 부정승차 방지용 게이트로 교체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800대를 설치하고 있다. LA에는 지난달까지 LA 국제공항 환승센터에 18대 게이트를 납품 완료했으며, 내년 개통 예정인 연장 노선의 3개 역사에 2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자동개집표기 사업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은 데 이어 티켓자동판매기(TVM)로도 공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워싱턴 교통국에 티켓자동판매기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샌프란시스코, LA로도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거래한 교통기관들이 다른 기관들에 좋은 평가를 해주고, 그 결과 고객이 먼저 찾아온다는 점이다. 워싱턴DC와 샌프란시스코 사업에서 거둔 부정승차와 역사 내 범죄율 감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LA메트로의 부정승차 감소를 위한 자동개집표기 교체사업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미국 AFC 시장에는 큐빅, 컨듀언트 같은 대기업 규모 기업들이 있다. 에스트래픽은 이들 기업과 경쟁해 계약을 따냈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미국 수요처들이 거래 경험이 쌓인 자국 기업을 제치고 한국 기업을 선택한 것은 미국 기업이 갖지 못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트래픽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미국에 진출해 현지 제조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SDS를 거치며 쌓은 해외 사업 경험과 대기업의 업무 시스템이 힘을 발휘한 결과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들이 미국 뉴욕시 교통국의 지하철 자동개집표기 성능 검증을 받는 모습. 에스트래픽 제공
◇LA 잡고 미국 '최대 대중교통' 도시 뉴욕 간다
LA메트로는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슈퍼볼 결승전, 2028년 하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도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시범 사업을 통해 확실한 강점을 확인시키고 이를 토대로 1200개 전체 게이트 교체 사업을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LA메트로에 설치하는 자동개집표기는 이전보다 더 높은 구조로 설계해 부정승차 감소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게이트에 날개형 문을 추가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탭 투 엑싯(Tap to Exit) 시스템을 구현해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통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LA메트로 시범사업 수주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교통 운영사인 뉴욕시 교통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뉴욕시 교통국은 472개 역사에 5025개의 자동개집표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의 2배 규모다. 뉴욕은 역사수, 일일 승객수, 매출 등에서 미국 다른 도시들과도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 일일 승객 수 기준 두번째 규모 도시인 워싱턴DC는 역사수 98개, 일일 승객수 70만명으로, 뉴욕의 5분의 1도 안 된다.
에스트래픽은 현재 뉴욕시 교통국의 제품 사전 자격심사를 받고 있다. 제안서 제출과 심사를 거쳐 기관의 승인을 받았고, 제품 기능검사를 거쳐 뉴욕시 교통국 관계자들이 에스트래픽 아메리카를 방문해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이후 뉴욕시 교통시설에 설치된 카드결제 및 요금수집시스템과의 호환성 및 성능 검검을 거쳐 실제 역사에 자동개집표기를 설치해 수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LA메트로의 기술 검증을 위해 현지 랩에 설치한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뉴욕시는 역사가 472개이고 자동개집표기가 5000개가 넘는 만큼 게이트 교체사업을 2~3개 기업에 나눠 맡길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LA의 경험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 장비를 공급할 경우 일일 승객수 기준 톱6 미국 교통기관 중 4곳을 고객으로 두게 된다. 국내 IT산업 전체를 통틀어서 거두지 못한 기록이다. 특히, 뉴욕시 교통국은 부정승차 방지가 큰 숙제인 만큼 에스트래픽이 강점을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뉴욕의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안전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자동개집표기를 공급해 장기 계약 구조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뉴욕시 교통국의 지하철 내 비상출입구 입찰에도 참여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뉴욕시 교통국과의 계약은 미국 내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바탕을 마련해줄 것"이라면서 "뉴욕시 교통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면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이 미국에 공급하는 스윙도어 방식 배리어 타입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역무자동화의 모든 것 책임지겠다"
에스트래픽은 미국 주요 도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이어 자동개집표기와 티켓자동판매기 등 역사 장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정승차 방지 솔루션을 넘어 결제시스템까지 사업을 확대, 요금회피 방지결제(Fare Evasion Stopper Payment)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역무자동화 분야의 토털 솔루션 제공회사가 되고, 각종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교통 솔루션을 강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는 매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찬종 대표는 "미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AFC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美 상위 10곳 교통기관 누수액 연간 약 1조
스마트기술 도입으로 요금결제게이트 개선
자동개집표기로 워싱턴 부정승차율 70% ↓
LA메트로엔 '탭 투 엑싯' 구현… 편리성 UP
최대 규모 운영사 뉴욕 교통국 진출 기대도
티켓자동판매기 등 SaaS 사업영역 확대 계획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 에스트래픽 제공
세계 대표 도시에 스마트교통 심는 '에스트래픽'
연 9400억원. 472개 역사를 두고 하루 500만명에 달하는 승객을 실어나르는 뉴욕시 교통국(MTA)이 요금을 안 내고 타는 부정승차로 인해 입는 손실액이다. 연간 1조 가까운 누수를 막는 게 이 기관의 최대 과제다. 로스앤젤레스, 워싱턴, 샌프란시스코 등 미국 다른 도시들도 같은 사정이다. 미국 상위 10개 교통기관이 부정승차로 인해 연간 잃어버리는 금액을 합치면 1조2000억원에 달한다.
부정승차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들 도시가 SOS를 보내는 국내 기업이 있다. 경기 성남 판교에 본사를 둔 에스트래픽이다. 1991년 삼성전자 내 팀으로 도로교통사업을 시작한 후 1998년 삼성SDS로 이관됐다가 2013년 분사해 설립한 스마트 교통솔루션 기업이다. 에스트래픽은 웬만한 대기업도 못 뚫은 미국 스마트 교통 시장에 진출해 그들이 골치를 앓고 있는 문제를 해결해주고 있다.
2023년 기준 일일승객수 기준 미국 10대 대중교통 기관과 부정승차 누수액. <자료:기관 취합>
◇온갖 묘수 동원해도 해결 못한 부정승차
에스트래픽이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고속교통(BART)이 운영하는 웨스트오클랜드 역사에 설치한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워싱턴서 보여준 스마트 교통 기술…부정승차 70% 감소
미국 주요 도시들이 주목하는 기업이 에스트래픽이다. 지하철역무자동화시스템(AFC) 기업 에스트래픽은 워싱턴DC의 워싱턴 메트로폴리탄 교통국(WMATA)에 부정승차 방지용 자동개집표기를 설치해 부정승차율을 70%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이 회사가 설치한 자동개집표기는 장애인과 자전거, 유모차를 가진 승객들도 더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강점이다. 워싱턴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에스트래픽은 샌프란시스코 베이지역 고속교통(BART), LA메트로와도 자동개집표기 계약을 맺었다. 워싱턴은 98개 역사의 1400대 게이트를 모두 에스트래픽의 부정승차 방지용 게이트로 교체했고 샌프란시스코에는 800대를 설치하고 있다. LA에는 지난달까지 LA 국제공항 환승센터에 18대 게이트를 납품 완료했으며, 내년 개통 예정인 연장 노선의 3개 역사에 21대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자동개집표기 사업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은 데 이어 티켓자동판매기(TVM)로도 공급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워싱턴 교통국에 티켓자동판매기 공급을 추진하는 한편 샌프란시스코, LA로도 사업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거래한 교통기관들이 다른 기관들에 좋은 평가를 해주고, 그 결과 고객이 먼저 찾아온다는 점이다. 워싱턴DC와 샌프란시스코 사업에서 거둔 부정승차와 역사 내 범죄율 감소 소식이 알려지면서 지난 10월 LA메트로의 부정승차 감소를 위한 자동개집표기 교체사업 시범사업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미국 AFC 시장에는 큐빅, 컨듀언트 같은 대기업 규모 기업들이 있다. 에스트래픽은 이들 기업과 경쟁해 계약을 따냈다. 품질 기준이 까다롭기로 잘 알려진 미국 수요처들이 거래 경험이 쌓인 자국 기업을 제치고 한국 기업을 선택한 것은 미국 기업이 갖지 못한 강점이 있기 때문이다. 에스트래픽은 특히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 미국에 진출해 현지 제조시설을 갖추고 안정적으로 사업을 수행하며 고객과 신뢰를 쌓았다. 이는 삼성전자, 삼성SDS를 거치며 쌓은 해외 사업 경험과 대기업의 업무 시스템이 힘을 발휘한 결과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들이 미국 뉴욕시 교통국의 지하철 자동개집표기 성능 검증을 받는 모습. 에스트래픽 제공
◇LA 잡고 미국 '최대 대중교통' 도시 뉴욕 간다
LA메트로는 2026년 FIFA 월드컵, 2027년 슈퍼볼 결승전, 2028년 하계 올림픽 등 대규모 국제 행사를 앞두고 도시 접근성 강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시범 사업을 통해 확실한 강점을 확인시키고 이를 토대로 1200개 전체 게이트 교체 사업을 거머쥐겠다는 전략이다.
LA메트로에 설치하는 자동개집표기는 이전보다 더 높은 구조로 설계해 부정승차 감소 효과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게이트에 날개형 문을 추가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탭 투 엑싯(Tap to Exit) 시스템을 구현해 승객이 보다 편리하게 통과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LA메트로 시범사업 수주는 미국 최대 규모의 교통 운영사인 뉴욕시 교통국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뉴욕시 교통국은 472개 역사에 5025개의 자동개집표기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서울교통공사의 2배 규모다. 뉴욕은 역사수, 일일 승객수, 매출 등에서 미국 다른 도시들과도 비교가 안 되는 규모다. 일일 승객 수 기준 두번째 규모 도시인 워싱턴DC는 역사수 98개, 일일 승객수 70만명으로, 뉴욕의 5분의 1도 안 된다.
에스트래픽은 현재 뉴욕시 교통국의 제품 사전 자격심사를 받고 있다. 제안서 제출과 심사를 거쳐 기관의 승인을 받았고, 제품 기능검사를 거쳐 뉴욕시 교통국 관계자들이 에스트래픽 아메리카를 방문해 현장점검도 실시했다. 이후 뉴욕시 교통시설에 설치된 카드결제 및 요금수집시스템과의 호환성 및 성능 검검을 거쳐 실제 역사에 자동개집표기를 설치해 수개월간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에스트래픽이 미국 로스앤젤레스시 LA메트로의 기술 검증을 위해 현지 랩에 설치한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문찬종 에스트래픽 대표는 "뉴욕시 교통국과의 계약은 미국 내 인지도와 신뢰도를 더욱 높이는 바탕을 마련해줄 것"이라면서 "뉴욕시 교통국의 요구사항을 충족시키려면 혁신적인 솔루션을 만들어내야 하는 만큼 기술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도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에스트래픽이 미국에 공급하는 스윙도어 방식 배리어 타입 자동개집표기. 에스트래픽 제공
◇"역무자동화의 모든 것 책임지겠다"
에스트래픽은 미국 주요 도시를 고객사로 확보하는 데 이어 자동개집표기와 티켓자동판매기 등 역사 장비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사업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부정승차 방지 솔루션을 넘어 결제시스템까지 사업을 확대, 요금회피 방지결제(Fare Evasion Stopper Payment)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역무자동화 분야의 토털 솔루션 제공회사가 되고, 각종 솔루션을 클라우드 서비스로 제공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한 교통 솔루션을 강화하고, 도심항공교통(UAM), 통합모빌리티서비스(MaaS) 분야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특히 미국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글로벌 시장에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겠다는 각오다. 미국 시장에서의 수주는 매년 10~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문찬종 대표는 "미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AFC 시장의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면서 "미국 시장 진출은 회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